'SLOW 독서'를 반복하면 '자연 속독(速讀)'이 된다
“선생님. 저는 ‘SLOW 독서’를 하고서부터 오히려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그래? 그거 축하할 일이구나.”
“선생님 저도 ○○랑 똑같이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그리고 내용이 다 보여요.”
“너도 그러냐? 나도 그러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일부러 속독(速讀)을 훈련한 것도 아니고, 정확히 읽기라고 주장하는 정독(正讀)을 가르친 것도 아닌데?
‘책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내용이 보인다?’
‘SLOW 독서’를 하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그것도 한명이 아니라 학원 전체 학생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그건 ‘SLOW 독서’의 방법을 되짚어보면 왜 그런지 금방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SLOW 독서’ 진행방법>
-제목보고 상상하기
-표지보고 상상하기
-목차 보고 내용 상상하기
-첫머리 보고 전체 내용 상상하기
-필사하기
-소리내어 읽기
-돌아가며 읽다가 느닷없이 끊고 다음 사람 읽기
-반복하여 읽기
-모르는 단어 찾기
-키워드 찾기
-내용 요약하기
-배경지식과 연결하기
-체험으로 연결하기
-이야기 재구성하기
-독서토론하기
이러한 과정들이 동원되어 ‘SLOW 독서’는 진행이 됩니다.
위의 과정을 보니까 왜 ‘SLOW 독서’의 다른 이름이 ‘되새기며 꼼꼼하게 읽기’라고 표현되는지 이제 이해가 되시죠.
그러다보니 시간에 얽매이는 것으로는 ‘SLOW 독서’를 실시할 수가 없는 겁니다. 충분한 시간을 통해 깊이 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이죠.
그러한 환경이 제공되어야 제목이나 표지 또는 목차를 보고 상상도 해보고 그 상상을 친구들과 나눈 수 있게 되는 것이고요. 또 필사도 하고 단락의 내용을 요약도 할 수 있게 되죠.
그래야 행간에 숨은 작가의 의도를 만날 수 있고 다른 작품과 연결하여 지적확장도 이룰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마침내 친구들과 모여 즐겁게 토론도 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잠시 생각해봅시다.
위의 과정들이 경험으로 축적이 되어 ‘SLOW 독서’가 완벽하게 체득화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거 같습니까?
처음에는 ‘SLOW 독서가 굉장히 느려 보이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단락 단락을 끊어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동시에 요지파악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며, 전체 내용을 순간에 종합하여 주제까지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인정하시죠!
이러한 현상은 비행기가 제트기류에 올라타서 빠른 속도로 멀리까지 날아가는 방법과 유사하다 할 것입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공중으로 올라타는 처음 부분에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비되고,
그리고 제트기류에 올라타기 전까지는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그러나 마침내 제트기류에 올라타는 순간 비행기는 에너지 소비 전혀 없이 엄청난 속도를 내며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거죠.
위의 현상을 뭐라 하면 좋을까요?
뭐라 이름 붙이는 것이 적당할까요?
자연 속독(速讀),
‘SLOW 독서’를 반복해서 했더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어버린 현상.
그래서 ‘SLOW 독서’을 반복하면 속독학원에 보내지 아니하여도 자연스럽게 빨리 읽으면서 내용까지 꼼꼼히 파악하는 힘이 생기니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